[이진욱 기자] 화재에 대피하면서 아이와 스타벅스를 방문했다가 QR코드와 신분증이 없어 출입 거부를 당했다고 밝힌 방송인 사유리가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했다.

사유리는 25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어제 제가 썼던 감정적인 글 때문에 하루종일 불편하게 했던 스타벅스 직원분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사유리는 SNS를 통해 전날 살고 있는 아파트에 화재가 나서 아이, 베이비시터와 함께 급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추운 날씨에 3개월도 안 된 아이와 집 앞 스타벅스에 들어갔지만, QR코드를 인증할 휴대폰이 없어 출입거부를 당했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입술이 파란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면서 제발 아들 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 된다고 했다. 다른 매장처럼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을 가능하게 해 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때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유리의 글로 인해 스타벅스의 융통성 없는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대로 스타벅스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당연한 행동이었다는 옹호의 의견들도 나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사유리에게 QR코드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 작성 부분을 친절하게 안내했다"면서, "방역지침을 최대한 준수하고자 노력한 부분으로 이해 부탁드린다"라는 입장을 냈다.

논란이 계속 되자 사유리는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유리는 "오로지 제 입장만 생각하고 매장과 직원분에게 피해가 갈수도 있는 상황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무례한 행동을 한 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분명히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 있었는데 어제 제가 너무 다급한 마음에 큰 실수를 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작은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것이 겁이 났지만 대피소도 아닌 스타벅스에 잠시 머물려고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제 생각이 짧았다"면서, "오늘 스타벅스에 찾아가서 직접 그 직원분에게 사과하고 대화를 나누고 왔다"라고 직접 해당 직원에게 사과한 사실도 설명했다.

끝으로 사유리는 "많은 분들이 미숙한 절 혼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