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전년대비 19% 오르면서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고, '공시가' 현실화율 제고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2.7%가 뛴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세종이 7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 19.9%, 경기 24%, 대전은 20.6% 상승했다.

광주와 강원, 전남.북, 충남, 경북과 제주만 한 자릿수 상승했을 뿐 나머지 모든 지역이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했다.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건 전국 공동주택 시세가 그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공시가격이 시세를 얼마나 반영하는지 보여주는 현실화율은 70.2%로 지난해 69%보다 1.2% 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전국 공동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억 이하 주택에서는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 거라고 강조했다.

6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재산세를 0.05% 포인트씩 깎아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소유자 등 의견을 받아 검토하고 29일에 공시가를 확정해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