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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대, 야구부 창단...진필중 초대 감독 선임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4-27 0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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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우 동원대 총장과 진필중 감독

[이진욱 기자] 동원대학교가 야구부를 창단한다. 동원대는 26일 진필중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초대 감독으로 선임하고 야구부 창단을 확정했다. 

오전 11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대학 본관 총장실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이걸우 총장과 진 감독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총장은 진 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름과 등번호를 마킹한 유니폼을 전달받는 시간도 가졌다. 

44번째 대학 야구팀으로 탄생한 동원대는 오는 2022년부터 대학야구리그에 참가한다. 동원대는 앞서 2018년 축구부를 창단, 3년 만인 지난해 프로 선수를 배출하면서 성공적인 축구팀 운영 경험을 발판으로 대학야구 무대에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다.

동원대 야구부는 내년 초 경기도 여주시에 야구장과 축구장, 선수단 숙소가 포함된 훈련시설을 건립해 사용할 예정이다. 전용 훈련장 건립 전까지는 학교와 협약 관계인 곤지암 소재 팀업캠퍼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진필중 초대감독은 1972년생으로 휘문고-중앙대를 거쳐 1995년 OB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150km/h대 묵직한 강속구를 앞세워 마무리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리그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통산 성적은  510경기 75승 70패 191세이브 평균자책 3.20으로 역대 세이브 부문 6위다.

2008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09년 한민학교 투수코치, 2011년 경찰야구단 투수코치를 거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2군 코치를 맡았다. 2019년부터는 서울 광진구에 ‘Closer 35’란 이름의 투수 전문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해 왔다. 

동원대 관계자는 “프로야구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진필중 감독을 모실 수 있어 기쁘다. 워낙 투수 육성과 구속 향상에 정평이 난 분이고, 기존 아마추어 지도자들과는 다른 마인드를 가진 분이라 꼭 모시고 싶었다. 여러 차례 만나 부탁한 끝에 초대 감독으로 영입하게 돼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진필중 감독은 “동원대 창단 첫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야구 인생에서 감독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설레는 마음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 그간 지도자로 일하며 생각했던 것들을 감독이 돼서 실제로 이행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진 감독은 “좋은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운동을 해야 하고, 그러려면 좋은 환경이 필요한데 동원대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훌륭한 시스템을 제안해 줘서 마음이 움직였다”며 “좋은 선수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원대는 창단 멤버로 내년 20명의 신입생을 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진 감독은 “당장 내년 선수 스카우트를 시작해야 한다”며 “물론 야구를 잘하는 선수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성실하고 열정이 있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진필중 감독은 “몸이 아프고 힘들면 정신도 약해진다”면서, “선수가 야구를 잘하고 경기에서 능력을 발휘하려면 우선 좋은 몸과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가 고장 난 뒤에 수리하려고 하면 늦다. 미리미리 엔진오일도 갈고 관리해줘야 오랫동안 탈 수 있는 것처럼, 선수들의 몸도 아프기 전에 미리 관리해야 오래 야구할 수 있다”면서, “보강운동이나 가동성,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선수들이 좋은 몸부터 갖출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 대학 시절 라커룸 옷장에 ‘지진이 일어나도 꽃은 피고 폭풍이 몰아쳐도 샘물은 솟는다’는 말을 적어놓고 힘을 얻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실수나 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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