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기자]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로 인해 대구에서만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삼성은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호투와 김민수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4대 1로 승리했다.

시즌 18승 11패, 승률 0.621을 기록한 삼성은 2위 kt wiz(15승 12패, 승률 0.556)와의 게임 차를 2경기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꼴찌 롯데(11승 17패)는 9위 한화 이글스(12승 15패)와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원태인과 박세웅이 선발로 나서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3회 말 김민수가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014년 프로 데뷔한 김민수가 8시즌 만에 기록한 첫 홈런이다.

롯데는 5회 초 반격에 나섰다.

원아웃 이후 기습번트로 살아나간 장두성이 폭투와 후속 땅볼로 3루까지 갔고 투아웃 이후 딕슨 마차도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대 1을 만들었다.

삼성은 7회 말 다시 앞섰다.

이원석의 볼넷과 강한울의 우전안타로 만든 원아웃 1·3루 기회에서 이학주가 스퀴즈번트를 성공해 2대 1로 리드했다.

8회 말에는 오재일의 2루타와 고의사구로 만든 투아웃 1.2루 찬스에서 김호재와 강한울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4대 1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 초 우규민, 9회에는 오승환이 잇따라 등판해 경기를 매조졌다.

구원 단독 1위인 오승환은 시즌 9세이브째를 수확해 2위 그룹을 2개 차로 따돌렸다.

또 7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면서 5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은 선발 원태인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 1패를 기록한 원태인은 평균자책점을 0.95로 끌어내리면서 2개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롯데 박세웅도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