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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흐르듯, 바른 정치를 바라던 창경궁의 '수목들'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05-14 22: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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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와 느티나무,  회화나무와 느티나무의 뿌리와 줄기가 뒤엉켜 자라고 있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이 살얼음판 같은 궁궐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서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사진-박광준 기자

[박광준 기자] 창경궁은 왕실의 웃어른을 편안히 모시기 위한 궁궐을 지었기 때문에 정치 공간의 외전보다는 생활 공간인 내전이 더 넓고 발달했다. 창경궁의 외전은 다른 궁궐과 달리 동쪽을 바라보고 있고, 규모도 아담하고, 조정에 이르는 문의 수도 적다. 


창경궁은 성조의 효심으로 탄생한 궁궐이다. 성종의 세조의 맏아들인 의경세자의 둘째아들로 작은아버지인 예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당시 13세로 나이가 어려 성년이 될 때끼지 할머니인 세조 비 정희황후의 수렴청정을 받았다. 창경궁은 왕실의 웃어른으로 할머니인 세조 비 정희왕후, 어머니인 덕종 비 소혜왕후, 작은할머니인 예종 비 인순왕후 등 세 분 대비를 모시게 된 성종이 이들을 위해 마련한 궁궐이다. 


광대싸리, 싸리나무와 비슷해, 광대처럼 싸리나무를 흉내냈다는 의미로 광대싸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화살대를 만드는 데 쓰였다./사진-박광준 기자

주목, 주목은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의 나무'라 불린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꽤 오래 돼 보인다./사진-박광준 기자  

백송, 소나무 종류 중 하나로 하얀 껍지리 특징이다. 어릴 때는 초록색이 들어간 푸른빛이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차츰 흰 얼룩무늬가 많아진다. 원내 고향은 중국 베이징 부근이고, 조선시대 사신으로 간 관리들이 귀국할 때 솔방울을 가져다 심은 것이 여기 저기 퍼졌다. 서울 재동 백송(헌법재판소 내), 서울 조계사 백송, 고양 송포 백송, 예산 용궁리 백소, 이천신대리 백송 등이 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사진-박광준 기자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궁궐에서 즐겨 심던 나무로 선비의 집이나 서원, 사찰 같은 곳에서도 많이 심었다. 옛날 사람들은 회화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가 난다고 믿었다./사진-박광준 기자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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