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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부에 관중 입장 확대.야구장 내 취식 허용 요청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6-03 23: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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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O 사무국 제공

[이진욱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빠진 프로야구 산업을 살리기 위해 KBO 사무국이 정부에 관중 입장 확대와 야구장 내 취식 허용을 요청했다.

정지택 KBO 총재는 2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KBO리그 위기 극복 요청서'를 전달했다.

정 총재는 기획재정부와 국무조정실에도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KBO 사무국은 밝혔다.

KBO에 의하면, 정 총재는 황 장관에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야구장 관중 입장 제한으로 프로야구는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KBO리그 위기 극복, 경기장과 인근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 그리고 코로나19 피로감을 호소하는 많은 국민들의 활력 충전 등을 위해 관람 인원 비율을 확대하고 경기장에서 취식을 허용하는 등 방역 정책을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KBO리그 매출이 2천900억 원을 기록한 2019년과 비교해 38% 급감한 1천790억 원에 머무른 점, 10개 구단이 평균 약 111억 원의 손실을 낸 점, 올해에도 극심한 수익 악화를 겪는 점을 정부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진=KBO 사무국 제공

정 총재와 KBO 사무국은 감염병 전파에서 실외 시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와 함께 현재 놀이공원의 경우 실내외 구분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입장 인원 제한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야구장에도 관람 인원 비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거리 두기 단계에 따른 경기장 내 관람 인원 비율을 최소 30% 이상으로 조정하고, 현행 1단계 적용 시 50%인 입장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별로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서울 고척 스카이돔의 경우 철저한 내부 환기와 방역 지침 준수로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됐기에 현재 검토 중인 거리 두기 개편안에서 관중 수용 기준을 상향 조정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정 총재는 경기장 내 취식 허용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야구장 관람석이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도록 설계돼 경기장 내 취식이 일반 식당보다 안전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곁들였다.

정 총재는 야구장에서 단 한 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도 없었다며 관람객들이 모범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새로운 관람 문화가 정착했다는 점도 정부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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