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파리의 별'로 날아오른 발레리나 박세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6-12 22:32:26

기사수정
  • 발레단 352년 역사 첫 아시아 출신 수석 무용수

파리오페라발레단 유튜브[이승준 기자] 1669년에 설립된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발레의 종가로 불리는 이 정상의 발레단에서 첫 한국인 수석 무용수가 탄생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은 한국 시각으로 11일 새벽, 제1무용수 박세은 씨가 수석 무용수, 에투왈로 승급했다고 발표했다.


에투왈은 별이라는 뜻, 파리 오페라 발레단 352년 역사상 첫 아시아 출신 수석 무용수이다.


박세은 씨는 발레단이 코로나 이후 공연을 재개하면서 처음 선보인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직후 승급 소식을 들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단원 등급은 모두 5단계.


박세은 씨는 한국에서 한예종 졸업 후 2011년 입단했고 맨 아래 군무부터 단계를 밟아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2018년에는 무용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 상까지 받으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2019년 인터뷰에서 박세은 파리 오페라 발레단 수석 무용수는 "춤을 많이 사랑하면서, 관객분들에게 티켓값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많이 남는 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유서 깊은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에서 주로 공연하며, 자체 발레학교 출신의 프랑스인 단원이 대다수이다.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살아 있는 그 역사 자체"라면서, "지젤이나 라 실피드 같은 작품들이 초연됐던 극장이다. (박세은 씨가 수석 무용수가 된 건)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력으로 높은 벽을 넘은 한국인 발레리나 박세은 씨, 발레의 종가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새롭게 반짝이는 별로 날아올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천년 역사향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