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기자] 한화가 롯데를 잡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생일을 맞아 의미 있는 승리였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를 3-2로 이겼다. 최근 3연패를 끊은 한화는 롯데에 승률 우위로 10위에서 9위로 탈꼴찌했다.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6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고, 정은원이 1회 선두타자 홈런 포함 2안타 활약. 1점차로 쫓긴 7회 무사 2루 동점 위기에 나와 실점 없이 막은 강재민이 시즌 7홀드째를 올렸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카펜터가 오랜만에 좋은 투구 보여줬다. 강재민이 커버한 2이닝이 승부처였다. 강재민의 무실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정우람도 마지막에 귀중한 세이브를 올려줬다”면서, "정말 행복한 생일이다. 승리라는 좋은 선물을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화 선수들은 경기 후 라커룸에 모여 수베로 감독을 초청하면서 작은 생일 파티를 열었다. 수베로 감독이 불꺼진 라커룸에 입장하자 선수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축하했다. 수베로 감독은 기뻐하며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이렇게 라커룸에서 생일 축하 받는 건 처음이다. 정말 선수 여러분께 고맙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이 케이크의 촛불을 끄자 투수 윤호솔이 케이크 크림을 수베로 감독의 얼굴에 묻히며 격하게 축하했다. 수베로 감독은 “원래 엄마가 해주던 것인데, 오늘은 윤호솔이 대신해줬다”면서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