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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364일 뒤, 이용찬이 ‘공룡’으로 돌아왔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06-19 11: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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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NC) 다이노스 이용찬이 17일 창원엔씨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엔씨 다이노스 제공.

[이진욱 기자] 시즌 개막 59경기 만의 등판. 늦어도 많이 늦었다. 개인 훈련을 하는 동안 소속 팀도 바뀌었다. 하필 비까지 내렸다. 이용찬(32·NC 다이노스)은 그럼에도 베테랑답게 379일 만의 등판을 ‘홀드’로 채웠다.

이용찬은 17일 경남 창원엔씨(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16개(스트라이크 10개). 속구(8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5㎞가 찍혔고 포크볼(4개), 커브(3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이용찬이 2점차 리드를 지켜준 뒤 엔씨는 8회말 대거 6득점, 9-1로 승리하면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용찬의 마운드 등판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지난 6월3일 케이티 전 이후 처음. 이용찬은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힘써왔다. 시즌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신청했으나 재활중이었던 터라 어느 팀의 부름도 받지 못하고 에프에이 미아로 있다가 개인 훈련 등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지난달 20일 엔씨와 계약(3+1년 최대 27억원)했다.

이용찬은 경기 뒤 “처음으로 엔씨에 합류해서 마운드에 오르니 낯설고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수술(2020년 6월18일) 이후 정확히 1년 하고 하루 일찍 복귀했는데 불펜에서 몸 풀면서 그동안 재활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고생한 보람이 있는 듯하다”면서, “첫 경기라 정신없고 어색했지만 기분 좋게 던졌다. 엔씨 팬들이 앞으로 7~8회를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멋진 투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방마님’ 양의지와 3년 만에 배터리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는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고 했고, 양의지는 “작년보다 공 구위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이용찬은 앞으로 투구수 조절을 하면서 공룡 마운드의 ‘믿을맨’으로 활약하게 된다. 불펜 과부하가 온 상황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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