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준 기자]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다녀온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전북은 15일 오전 선수단 전원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결과 A코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북에 의하면 A코치는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함께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동행했던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한다.

전북은 지난달 25일부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진행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일정을 치르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전북 선수단은 귀국과 동시에 진행한 첫 PCR 검사에서 전원 음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13일 밤 A코치가 코로나19 증세를 호소해 다음 날 2차 검사를 받은 결과 재검사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날 오전 A코치를 비롯해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다시 검사를 한 결과 A코치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전북처럼 타슈켄트에서 ACL 조별리그 I조 일정을 소화한 대구FC에서도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현지에서 한국 팀 선수단은 방역지침을 잘 지켰지만, 어쩔 수 없이 접촉하게 되는 호텔 직원 등 일반인이나 대회 관계자들이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게 참가 구단 관계자가 전했다. 

한 관계자는 "대구와 전북 선수단이 한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돌아왔는데, 그 비행기에서 일반인까지 포함해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CL 참가팀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적잖아 보인다.

태국에서 ACL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에서는 다행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전북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달 들어 K리그1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강원 고성에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집단감염을 일으킨 성남FC에서 이날까지 총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9명이 선수고 6명이 스태프이다.

또 대구와 제주에서 선수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확진자가 나온 구단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경기 연기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