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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핀 배롱나무꽃, 전남 순천 송광사에는 단비가 내린다.
  • 윤정숙 기자
  • 등록 2021-08-15 13: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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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숙 기자] 단비가 내리는 고즈넉한 산사에는 껍데기를 벗어가며 뜰안 곳곳에 아름답게 꽃을 피운 배롱나무가 있다. 절 마당에 배롱나무를 많이 심는 것은 배롱나무가 껍질을 다 벗어버리듯 승려들 또한 세속을 벗어 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기와에 앉은 이끼가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고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 배롱나무꽃은 오늘도 빛난다. 산모롱이에는 안개가 피어오르고 땅에는 고운 색의 꽃이 피었다. 점심 공양을 준비하는 스님들의 걸음 걸음에서 잠시나마 세상의 근심을 덜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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