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승준 기자] 프로축구 K리그1의 추락하던 명가 FC서울이 돌풍의 팀인 4위 수원FC를 꺾고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2대 1로 승리했다.

7경기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온 서울은 4경기를 덜 치른 강원FC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1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013년 성남 감독직을 끝으로 8년간 K리그에서 떠나 있다 복귀한 안익수 감독은 서울 지휘봉을 잡고서 2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4경기 무패가 끊긴 수원FC는 그대로 4위에 자리했다.

안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팔로세비치를 최전방에 세우고 나상호와 조영욱을 양옆에 배치하는 '제로톱' 전술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초반부터 제로톱 전술이 제대로 통했다.

조영욱과 나상호가 10분도 안돼 2골을 합작했다.

킥오프 55초 만에 나상호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조영욱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고 9분에는 나상호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2대 0을 만들었다.

서울은 후반 20분 수원FC 한승규에게 골문을 열어줬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숨을 돌렸다.

경기 종료 직전엔 무릴로에게 헤딩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 실점 없이 마쳐 2대 1로 승리했다.

서울이 K리그에서 승리한 건 지난 8월 8일 광주전 이후 8경기 만이고, 안 감독 부임 후 2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

성남도 인천을 꺾고 7경기 만에 승리해 강등권에서 한 걸음 달아났다.

성남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뮬리치의 날카로운 프리킥 결승골로 1대 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광주를 제치고 잔류 마지노선인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파이널A 진입을 노리던 인천은 시즌 첫 3연패를 당했지만 7위는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