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SBC 소셜미디어 캡처[이진욱 기자]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U-23(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5일 멕시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세계선수권대회 오픈라운드 B조 경기에서 연장 8회 말에 나온 상대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8대 7로 이겼다.

앞서 니카라과에 패했던 한국은 오픈라운드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선발 투수 조은(한화)이 1회를 버티지 못하고 3실점하면서 힘들게 출발했다.

구원 등판한 임준형(LG)은 2회에 추가 실점했고, 4회엔 내야 실책과 투수진의 볼넷 남발로 2점을 더 내줬다.

대표팀은 7대 2로 패색이 짙은 7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네덜란드 마무리 에릭 멘데스의 제구 난조를 틈타 노아웃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동혁(롯데 지명)의 우전 적시타, 임종찬(한화)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극적인 싹쓸이 적시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노아웃 3루에서 고명준(SSG)이 바뀐 투수 라프 코쿠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8회 승부치기에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8회 초 노아웃 1, 2루 수비에서 이준호(성균관대)가 번트 타구를 잡아 과감하게 3루 송구를 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김건우(SSG)가 구원 등판해 병살타를 끌어내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진 8회 말 노아웃 1, 2루 공격에서 정보근(롯데)의 희생 번트와 자동 고의 4구로 원아웃 만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 타자 김도영(KIA 지명)의 1루 땅볼 때 네덜란드 1루수가 홈에 악송구 한 사이 3루 주자 정민규(한화)가 득점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파나마와 오픈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