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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송금 규제 완화...1인당 평균 3만6천달러 보냈다
  • 우성훈 기자
  • 등록 2019-07-06 08: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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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송금업자에 대한 진입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지난해 내국인들 중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은 1인당 평균 3만6000달러(약 4215만원)를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유학이나 연수 목적의 교육비 지급 거래였고, 부동산 투자를 위한 해외 송금액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해외 송금 국가별 사유 비중./제공=KEB하나은행 

[우성훈 기자] 해외 송금업자에 대한 진입 규제가 완화된 가운데 지난해 내국인들 중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은 1인당 평균 3만6000달러(약 4215만원)를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유학이나 연수 목적의 교육비 지급 거래였고, 부동산 투자를 위한 해외 송금액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해외 송금·환전 이용 현확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KEB하나은행을 통해 해외 송금과 환전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은 평균 연간 3회 가량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부동산투자와 해외이주 송금 현황을 보면 지난해 미국과 말레이시아로 해외이주를 가는 고객의 비중이 각각 55%, 30%로, 캐나다 이주 고객(8%)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9.9%로 가장 많았다. 


해외 부동산 투자 목적의 비중은 미국이 31.9%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각각 24.9%, 21.6%로 뒤를 이었다. 


유학.연수목적 송금 중 송금 수취인이 10대인 경우가 많았다. 수취인이 10대인 경우 국가별로 ▲미국 연 4만9000달러(약 5738만원) ▲캐나다 연 4만5000달러(약 5269만원)인데 반해 20대인 경우는 ▲미국 연 4만달러(약 4684만원) ▲영국 연 2만5000러(약 2927만원) ▲캐나다 연 2만3000달러(약 2693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연간 거래금액 합계 기준으로 보면 사전 송금방식 통관수입대금 지급을 목적으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송금대상국도 30대까지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송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40~50대는 중국으로의 송금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나은행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연간 10회 이상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은 개인서비스 종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3명 중 1명은 10회 이상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했다. 연간 20건 이상 해외로 송금하는 이들은 주로 개인사업이나 법무.회계업 등 전문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이었고, 연 17만달러(약 1억9907만원)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고은아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이용이 편리한 비대면 채널로 환전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이용 행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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