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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10개 스타트업 발굴, 10조 가치 만들 것"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11-19 18: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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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대웅제약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스타트업을 10개 발굴해 10조원 가치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9일 대웅제약에 의하면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전날 서울 DDP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COMEUP 2021'에 참가해 "현재 대웅제약은 창사 이래 가장 풍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면서, "신약개발과 사업 확장을 위해 더 많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중견 제약사와 스타트업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차세대 바이오 산업 관련, 세포 유전자 치료제 중심의 BT 기술과 다양한 IT 기술의 융합 R&D(연구개발)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세포내 DNA, RNA, 프로틴 등 유전체 오믹스 정보를 통해 향후 걸릴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게 되는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 같은 산업 지형도 변화에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 역시 미래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더 많은 스타트업 및 연구자들과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진행된 대웅제약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대웅제약은 1999년 영국 아박타와의 합작법인 아피셀테라퓨틱스를 설립해 세계 최초 세포-항체 융합형 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사 A2A파마와 공동 연구개발을 맺고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던 '전사 인자(transcription factor)' 타깃의 항암신약을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아이엔테라퓨틱스를 통해 비마약성진통제, 루게릭병 치료제 등 각종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분투자, 인수합병, 산학연 공동개발을 통한 협력은 물론 제약사 최초로 창업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독창적 기술을 가진 연구자나 기업가들을 선발해 창업 및 공동연구개발을 돕는 '이노베어 창업스쿨 공모전'을 열어 현재 모집이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대웅 본사와 용인 연구소, 마곡지구에 설립될 대웅 이노베이션 클러스터(DIC)에 대웅과 협업하는 연구자와 스타트업들을 입주시켜 연구시설과 기기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이날 강연 후 이어진 Q&A 시간에 대표이사로서 포부를 묻는 질문에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창업 스타트업을 10개 발굴해서 그들이 각각 기업공개를 하고, 그 도합이 시총 10조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혁신적 의약품을 개발해 이미 전 세계에 수출 중인 대웅제약의 노하우로 각 스타트업의 위치와 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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