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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100억’ NC로·박해민 ‘60억’ LG로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1-12-15 02: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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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대이동을 시작했다.


삼성의 대표스타인 FA 외야수 박해민(31)이 LG로 이동했다. LG는 14일 오전 박해민과 4년 총액 60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32억원에 연봉은 6억원씩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 더해졌다.


이번 FA 시장에는 수준급 외야수들이 몰렸다. 특히 장타력을 보유한 특급 외야수 몇명에게 시선이 쏠린 사이 LG는 다른 유형의 외야수 박해민을 낚아챘다.


박해민은 삼성에 입단해 2013년 1군 데뷔 이후 올해까지 1096경기에서 1144안타를 치면서 타율 0.286을 기록했다. 특히 발이 빠른 외야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독식했던 박해민은 올해도 36도루로 리그 3위에 올랐다.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평가받고 있다.


박해민은 삼성을 지탱해온 부동의 핵심 외야수이자 톱타자다. 올시즌 주장으로서 부상에도 초고속으로 재활을 마치고 합류해 삼성의 막바지 순위 싸움에 기여했다. 이번 내부 FA 중에서도 삼성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던 선수였지만 전격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번 FA 시장은 1호 계약 이후 정체돼 있었다.


지난달 27일 한화가 포수 최재훈을 5년 54억원에 잔류시키면서 출발을 끊었으나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다음 계약자가 나오지 않던 중 LG가 다시 물꼬를 트면서 이번 FA 첫 이적 계약을 성사시켰다.



LG가 이번 스토브리그 2호 FA 계약을 찍자 바로 3호 계약이 나왔다. 역시 외야수인 박건우(31)가 NC로 이적했다.


LG의 박해민 영입 소식이 나온 지 2시간 뒤, NC가 박건우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고 계약금 40억원에 연봉이 총 54억원, 인센티브가 6억원으로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2009년 데뷔해 두산에서만 뛴 박건우는 올해까지 7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하면서 통산 타율 0.326를 찍었다. 역시 공.수.주에서 고르게 재능을 갖춘 타자다. 첫 FA 자격을 얻은 박건우는 좋은 외야수들이 몰린 이번 FA 시장에서도 주목받은 선수 중 하나였지만 100억대 계약이 가능한 ‘특급’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큰손’ NC의 한 방에 보장액만 94억원인 총액 100억원의 대박 계약을 터뜨리면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FA 이동은 추가로 줄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NC가 박건우를 영입하면서 결국 이번 FA 최대어로 불리는 외야수 나성범(32)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NC의 중심타자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의 진로는 잔류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던 스토브리그 초반과 달리 최근 급격히 이적 분위기로 기울고 있다. KIA행이 유력하다. NC는 결국 나성범을 잡을 수 없게 될 것으로 보고 100억원대의 투자를 하면서까지 박건우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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