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dy Shadow를 제작한 Bokeh팀[박광준 기자] 콘텐츠 교육의 강자인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가 또 다시 일을 냈다. 게임인터렉티브미디어 융합전공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Greedy Shadow’가 국제 영화제에서 잇달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중앙대는 게임인터렉티브미디어 융합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Bokeh’팀이 만든 졸업작품 ‘Greedy Shadow’가 최근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Greedy Shadow는 한 그림자의 일탈기를 크리스마스풍의 따뜻하고 동화적인 분위기로 담아낸 5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을 제작한 Bokeh팀은 중앙대가 경영.공학.예술을 접목해 만든 융합전공 게임인터렉티브미디어를 전공한 학생 4명이 뭉친 팀이다. 감독을 맡은 윤지혜(유럽문화학부 러시아어문학 15) 학생을 필두로 김세리(사진 17), 정범기(에너지시스템공학 14), 최지원(공연예술창작학부 17)까지 4명의 학생이 힘을 모았다. 

시상식의 계절인 연말을 맞아 Greedy Shadow의 수상 소식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고 있다. 프랑스 라코르네 국제영화제에서는 최고학생영화상을 수상했고, 감독인 윤지혜 학생은 이탈리아 로마 돈보스코 영화제에서 젊은 감독상을 받았다. 가장 최근인 17일 열린 토론토 독립 영화제에서는 학생단편영화상 세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돼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Greedy Shadow가 거둔 성과는 수상 실적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리스 아테네 애니마트 영화제, 몽타주 국제 단편 영화제, 잉글랜드 인헤리턴스 영화제, 인도 씨네스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프랑스 라 꾸흐뇌브의 시네마 드 에뚜왈, 영국 브라이튼의 NVTV 채널에서 이달 20일과 25일 특별 방영될 예정이다. 

이번 학생들의 성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해당 전공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작품 활동이 이뤄졌다는 점에 있다. 경영과 공학, 예술을 접목해 국제 경쟁력을 가진 크리에이터를 양성한다는 게임인터렉티브미디어 융합전공의 계획과 목표가 완벽히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Bokeh팀은 게임인터렉티브미디어 융합전공의 필수 과목인 ‘알파 프로덕션’과 ‘베타 프로토타입’ 강의를 통해 Greedy Shadow를 기획.제작했다. 중앙대 기술지주회사인 ㈜탁툰엔터프라이즈를 창업해 ‘린다의 신기한 여행’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장관상과 해외 페스티벌 등을 휩쓸고 있는 김탁훈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교수가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했다. 

융합이란 본질에 발맞춰 어문.예술.공학계열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이 모여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펼친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중앙대는 콘텐츠 실무에 강한 교수진을 보유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전공을 지닌 학생들에게 콘텐츠 관련 융합전공 교육과정을 제공하고자 했다. 

우수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낸 Bokeh팀 학생들은 진학·취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윤지혜 학생은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영상학과 애니메이션 전공에 진학해 ㈜탁툰엔터프라이즈의 기획관리부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았고, 김세리 학생은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2 아트팀 애니메이터, 정범기 학생은 덱스터스튜디오 기술지원본부 R&D실 연구원, 최지원 학생은 청담미디어 스토리팀 스토리 디자이너로 활약 중이다. 

위정현 게임인터렉티브 융합전공 주임교수는 “중앙대는 5년 전부터 지식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게임&인터렉티브 융합전공을 신설했다"면서, "참여 교수들의 열정과 전문성에 힘입은 학생들이 취업과 진학에서 모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박상규 총장은 “게임인터렉티브미디어 전공 학생들이 만든 졸업작품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중앙대의 콘텐츠 교육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재차 증명한 것”이라면서, “융합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가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융합전공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