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정부는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시안에서 교민 일부를 귀국시켰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23일과 30일 귀국 항공편을 마련해 뇌종양 환자 등 38명을 무사 귀국시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방역지침을 전파하고, 생필품 민원을 접수하게 되면 배달을 안내하거나 공관이 직접 업체와 연락해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안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외출금지령과 출국 제한 조처를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시안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자리하고 있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근무자와 자영업자, 유학생 등 재외국민 약 3천∼3천300명이 체류 중이다.

도시 전체가 2주 가까이 봉쇄되면서 재외국민을 포함한 주민 들이 식자재와 생필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쿠데타 발생 이후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수단에서도 재외국민과 연락을 이어가면서 출국을 권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교민 30여 명과 비상연락망으로 수시 연락하고 출국 권고를 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10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으며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27일 수단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출국 권고)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