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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후 테스트→연봉 1억 계약’ 불펜 No.2 베테랑, ‘AG 보험’까지 기대된다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1-06 06: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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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 LG 트윈스 제공[이진욱 기자] 2021시즌이 끝나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김진성(36)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LG는 김진성에게서 불펜의 궂은 일을 기대하고 있다.


김진성은 NC 창단 멤버로 지난해까지 다이노스에서 통산 470경기 32승 31패 34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2020시즌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하면서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는데, 2021시즌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했다. 결국 NC를 떠나게 됐다.


김진성은 NC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후 타 구단에 연락을 돌려 기회를 부탁했다. 차명석 단장은 김진성의 전화를 받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기회를 줬다.


김진성은 12월 중순 LG의 2군 구장인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몸 상태가 간단한 훈련을 하며 테스트를 받았고, LG는 김진성과 계약하기로 했다. 내년 연봉 1억원에 계약했다.


LG는 불펜이 탄탄하다. 2021시즌 팀 평균자책점 리그 1위(3.57), 또한 불펜 평균자책점은 3.28로 더 좋은 수치로 리그 1위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승률이 무려 96.8%(60승 7무 2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필승조와 마무리가 강하다. 고우석, 정우영, 이정용, 김대유, 진해수, 최성훈, 김윤식 등 좌우 불펜 숫자들이 많다.


김진성이 LG 불펜에 힘을 돕는다면, 동점이나 1~2점 차이에서 필승조와 추격조 경계 선상이다. 지난해 송은범이 맡았던 임무. 송은범이 시즌 도중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후반기에나 합류할 전망이다.


또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보험도 된다. KBO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했고, 대표팀에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정우영, 이정용 등 젊은 불펜이 올해와 같이 활약한다면 내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김진성은 NC에서 마무리도 했고, 필승조로도 활약하고 다양한 경험이 있다. 주무기 포크볼이 좋은 투수로 탈삼진 능력이 있다. 차 단장은 과거 장원삼, 심수창(이상 2019년), 고효준(2021년) 등 베테랑 투수를 보험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진성은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 연봉 협상 진통을 겪고 중도 귀국하기도 했다.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시즌 중반 7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던졌다. 평균자책점 2점대로 큰 힘이 됐고, 한국시리즈에서 영웅이 됐다. 한국시리즈 6경기 연속 등판, 3홀드 평균자책점 0(6.2이닝 5피안타 4탈삼진)의 괴력을 발휘했다.


방출을 경험한 김진성은 위기에서 LG의 구원의 손길을 잡았다. LG는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김진성이 바닥에서 다시 비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제일 중요한 시기는 8~9월 승부처에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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