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L 제공[이승준 기자] 프로농구 2위 서울 SK가 4연승을 달리면서 '통신 라이벌'인 선두 수원 KT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81대 59로 완승을 거두고 4연승했다.

이번 시즌 오리온 상대 4전 전승을 거둔 SK는 22승 8패를 기록해 KT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SK는 경기 시작 후 5분 가까이 한 점도 넣지 못하고 오리온에 연달아 8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시작 후 약 4분간 득점이 없자 선발로 나왔던 김선형, 안영준, 최부경, 최원혁, 자밀 워니를 동시에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1쿼터를 12대 13으로 따라붙은 가운데 마쳤고, 2쿼터에는 9점을 넣은 최부경과 7점의 워니 등을 앞세워 오히려 역전에 성공해 39대 30으로 후반에 돌입했다.

3쿼터에도 SK는 줄곧 10점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4쿼터에는 20점 이상 달아나며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SK는 최준용과 최부경이 15점씩 넣었고, 승부가 정해진 경기 막판에는 벤치 멤버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KT는 전주 원정경기에서 KCC를 97대 84를 꺾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인삼공사가 홈팀 원주 DB에 77대 75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의 인삼공사는 18승 11패를 기록해 3위를 달리면서 1위 KT와 2위 SK를 추격했다.

인삼공사는 71대 70으로 앞서던 종료 2분 25초를 남기고 문성곤의 3점포로 달아났고, 전성현이 1분 46초 전 미들슛을 꽂아 6점 차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삼공사의 스펠맨은 2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전성현은 17점, 문성곤 14점 등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3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쳐 패배를 막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울산현대모비스가 홈팀 LG를 73대 70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