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이승준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상승세인 현대캐피탈에 역전승을 거두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KB손해보험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대 1(22-25 25-23 25-17 25-17)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더한 KB손해보험은 V리그 남자부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40(12승 9패)에 도달했다.

13승 8패 승점 39를 기록 중인 대한항공을 제치고 3일 만에 1위에 복귀했다.

최근 좋은 경기력으로 승수를 쌓아가던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KB손해보험에 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KB손해보험은 통산 7번째이자 올 시즌 4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한 케이타가 35점을 퍼부으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방출이 결정된 히메네즈가 2세트 중반 허벅지 부상 악화로 교체된 뒤 공격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패배했다.

1세트를 22-25로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도 18대 19까지 현대캐피탈에 리드를 당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에는 득점 1위 케이타가 있었다.

케이타는 20점 이후 3번의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원맨쇼'를 펼쳤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활약에 힘입어 순식간에 24대 21로 역전하면서 2세트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바꾼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케이타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3세트 시작과 함께 케이타의 오픈 공격과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 상대의 범실 3개를 묶어 5연속 득점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세트 내내 리드를 지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만 10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4세트에서도 케이타는 펄펄 날았다.

8대 6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연타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한 케이타는 승리를 예감한 듯 코트 위에서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케이타는 4세트에서도 7점을 올렸다. 

신예 센터 양희준까지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득점에 가세하면서 케이타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25대 17로 4세트를 가져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