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동해안 일출 명소로 유명한 경주시 양남면 지경 해변에는 모진 풍상을 겪으면서 해안에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있다. 강인한 생명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경주와 울산의 경계라 하여 지경리라 불리는데, 동해안 바닷가 소나무가 있는 갯바위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를 담는 일출 명소이다. 여행의 말미에 들른 지경리의 바닷가는 파도가 일렁이고 하얀 포말이 모래사장으로 밀려갔다 밀려오기를 반복하는데, 약하게 빛을 발하는 저녁 노을과 어울려 더 아름답다. 동해안을 여행한다면 이곳 지경리에서의 일출을 꼭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