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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남지민.김이환이 4·5선발 후보...한화 투수들 재능 굳게 믿는다"
  • 이진욱
  • 등록 2022-02-07 08:46:43
  • 수정 2022-02-10 08: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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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지난해 11명의 투수를 4, 5선발로 테스트했던 한화 이글스. 올해는 선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가운데 시즌을 준비한다. 김기중, 남지민, 김이환이 올시즌 한화의 4, 5선발 후보다.


지난 시즌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도 경쟁력 있는 포지션은 있다. 정은원-하주석-노시환이 버티는 내야와 최재훈이 있는 포수, 그리고 외국인 투수 듀오와 김민우가 버티는 1~3선발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다만 탄탄한 1~3선발에 비해 4, 5선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한화의 고민이다. 지난 시즌 한화 선발진이 거둔 31승 가운데 닉 킹험-라이언 카펜터-김민우가 거둔 승리가 28승. 그 외 선발로 나왔던 투수 11명은 고작 3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도 1~3선발 셋이 38회를 합작했고, 나머지 투수들은 도합 3회에 머물렀다. 올 시즌 한화가 최하위권 예상을 깨고 순위 싸움에 뛰어들려면 믿음직한 4, 5선발이 필요하다.


한화 코칭스태프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6일 거제 하청 스포츠타운에서 만난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는 "4, 5선발 구성은 이번 캠프 투수 파트에서 크게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좌완 김기중으로, 그는 지난해 12경기에 선발로 나와 48.1이닝 동안 평균자책 5.03으로 김민우를 제외한 한화 국내 선발 가운데 가장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타자와 싸울 줄 알고 공격적인 승부를 펼친다는 점에서 한화 코칭스태프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한화 이글스의 4선발 후보 김기중/사진=한화

김기중은 지난해 페이스 조절 차원에서 10월 3일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로사도 코치는 "김기중이 올 시즌 시작 전까지 몸 상태가 건강해진다는 가정 하에, 우리의 네 번째 선발 투수라는 사실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우완 남지민과 김이환이 후보로 거론된다. 로사도 코치는 "남지민, 김이환 등 어린 투수들 위주로 선발 후보를 생각한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이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좀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 밝혔다. 


남지민은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시즌 후반 1군에서 등판 기회를 얻었고, 김이환은 지난 수년간 선발 후보로 1군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로사도 코치는 지난 시즌 초반처럼 '탠덤'을 사용하거나, 많은 투수를 골고루 선발로 테스트하진 않을 생각이다. 로사도 코치는 "김기중, 남지민, 김이환이 선발 후보"라고 다시 확인하며 선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투수들의 도움이 필요없다는 건 아니다. 다른 투수들도 지켜볼 것이고, 기존 후보 외에 다른 투수들이 필요한 상황일 때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로사도 코치는 "사실 우리 4, 5선발이 다소 약하다는 건 숨길 수 없는 다들 아는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 팀 어린 투수들의 재능을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 투수들이 작년 경험을 토대로, 그 경험을 양분으로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우리 팀 모든 투수들의 재능을 굳게 믿고 있다"는 말로 이번 스프링캠프 주제어인 '믿음(believe)'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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