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지택 KBO 총재 사임 “팬들에 실망.공분 초래...철저한 반성.개혁을”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2-10 09:46:32

기사수정


[이진욱 기자]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8일 사임했다.


정 총재는 이날 KBO 사무국을 통해 발표한 퇴임사에서 “지난해 KBO 리그는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제한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의 일탈과 저조한 올림픽 실적으로 많은 실망과 공분을 초래했다”면서, “관중 수와 팬들의 관심이 현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일시적이 아니라 추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팬들은 프로야구가 되살아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씀한다”면서,  “전적으로 동감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물러나려 한다”고 용퇴 배경을 설명했다.


정 총재는 두산중공업 부회장 출신으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 구단주대행을 맡았고, 2020년 12월 총회에서 제23대 KBO 총재로 선출됐다. 지난해 1월부터 3년 임기로 총재직을 수행해왔지만 1년 1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재임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리그 중단과 맞물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으로 두산과 NC에 확진자가 발생하자 긴급 이사회를 열어 리그를 전면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특혜 논란과 공정성 훼손에 대한 비판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대두됐다.


KBO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너무 어렵고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기다 보니 새로운 분이 오셔서 잘 추진해주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