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산으로 손색이 없는 전북 정읍시 내장산에 눈이 내렸다. 단풍이 들 때는 단풍 터널이 아름답고 하얀 눈이 내리면 은빛 터널이 방문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곳이다. 호남의 금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내장산의 봉우리들은 저마다 독특한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장산국립공원의 품 안에 안겨 있는 내장사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본당인 대웅전이 방화로 소실되어 아쉬운 마음이 느껴지는 내장사의 경내를  눈으로 옛자리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눈이 내리고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낭만 여행지, 내장산으로 떠나보자. 누구나 사소한 침묵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얀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도 침묵이 되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