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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랜드.안산, FA컵서 하위리그 팀에 덜미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3-09 20: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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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과 화성FC의 경기/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승준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 팀들이 대한축구협회(FA)컵 2라운드에서 하위리그 팀에 줄줄이 덜미를 잡혔다.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한국 축구 3부리그 격인 K3리그의 화성FC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대 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졌다.


K리그2 팀은 2라운드부터 참여했다. 이로써 대전은 한 경기로 올해 FA컵을 마무리했다.


반면 화성은 3라운드에 진출해 다음 달 27일 K리그1 강원FC와 맞붙게 됐다.


연장 후반 화성 최원창의 왼발슛, 대전 송창석의 헤딩슛이 차례로 골대를 맞고 나와 탄식이 쏟아졌던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화성은 두 번째 키커 표건희의 킥이 골대 위로 향했지만 이후 대전의 3, 4번째 키커 송창석, 김선호의 연이은 실축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화성은 3∼5번째 키커 알베르토, 김민식, 김경민이 모두 득점에 성공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개막 2연승을 거둔 서울 이랜드도 K3리그 창원시청과 연장전까지 1대 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졌다.


이랜드가 이겼더라면 지난해 대회 3라운드와 마찬가지로 K리그1 FC서울과 '서울 더비'가 성사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FC서울의 3라운드 상대는 창원시청이 됐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는 K4리그(4부) 팀인 평창유나이티드축구클럽에 졌다.


안산은 전반 33분 이와세의 선제골로 무난히 승리하는 듯했으나 전반 44분 양요섭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18분 신동석에게 결승골까지 얻어맞아 2대 1로 역전패했다.


2라운드에 K리그1(1부) 팀으로는 유일하게 나선 김천 상무도 3부 팀을 상대로 체면을 구길 뻔했다.


김천은 파주스타디움에서 치른 K3리그 파주시민축구단과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연장까지 2대 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조규성, 권창훈, 박지수 등 주축 선수들은 아예 엔트리에서 뺀 채 2진급 선수들로 팀을 꾸린 김천은 전반 23분 파주시민 정호영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파주시민은 후반 30분 김도윤이 경기 지연 행위로 이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김천은 결국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9분 김천 김경민의 동점골로 간신히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김천은 연장 전반 3분 만에 다시 파주시민 안은산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으나 연장 후반 12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강정묵의 선방을 앞세워 진땀승을 거두고 결국 3라운드에 진출했다.


K리그2 FC안양은 홈에서 시흥시민축구단(K3)을 상대로 고전하다 후반 17분 이재용의 골에 힘입어 1대 0 승리를 거뒀다.


역시 2부 리그의 부천FC와 김포FC도 각각 춘천시민축구단(K4)과 양평FC(K4)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가까스로 3라운드에 올랐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는 청주FC(K3)를 홈으로 불러들여 난타전 끝에 6대 3으로 승리했다.


한편 K3리그 소속 울산시민축구단과 FC목포의 경기는 목포 선수단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취소돼, 울산시민이 3라운드로 직행했다.


오는 4월 27일 일제히 열리는 3라운드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K리그1 8개 팀이 더해져 총 24개 팀이 4라운드(16강)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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