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벤투호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을 앞두고 유럽파 골잡이들을 모두 발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아랍에미리트전에 나설 태극전사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벤투호의 골잡이 황의조 '황소' 황희찬, '괴물 수비수' 김민재 등 대표팀 주축이 그대로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A조 2위에 올라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가능한 최고 자원을 끌어 모았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라이벌' 이란에 승리해 조 1위로 최종예선을 마치겠단 의지가 담긴 선택이다.

이란 역시 조 1위로 카타르행을 확정했는데 이번 맞대결에서 한국이 승리하면 우리가 조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벤투호는 원정으로 치른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에서는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어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이번 이란, UAE와 최종예선 9,10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FIFA랭킹을 끌어 올릴 수 있다.

FIFA는 랭킹에 따라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 팀을 4개 팀으로 나눠 조를 짜는데, 상위 포트에 속할수록 약팀과 같은 조에 묶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내심 3포트에 포함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명단에서는 제주에서 뛰는 골키퍼 김동준과 서울 이랜드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이재익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됐고 수원FC의 측면 수비수 박민규는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9차전을 치른 뒤 UAE로 이동해 29일 두바이에서 마지막 10차전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