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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작’, 日개봉 ‘관객 만족도 2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7-25 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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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이 일본에서 개봉한 가운데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민병훈 기자]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이 일본에서 개봉한 가운데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의 스마트폰 앱 피아가 조사한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 ‘공작’(91.8점)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91.9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2018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가버나움’(91.5점)이었다. 


일본에서 동시기에 개봉한 모든 영화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거둔 결과다. ‘너의 이름은’(2016)으로 역대 일본 박스오피스 4위 기록을 세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와는 근소한 차이였다.


‘공작’에 대한 일본의 남다른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영화에 대해 해당 매체는 한국의 영화상을 석권한 서스펜스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공작’은 지난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고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 영평상 등 국내 유수 시상식의 작품상을 휩쓸었다.


‘공작’은 지난 19일 일본에서 개봉했다. 혐한(嫌韓) 분위기는 감지할 수 없었다. 


60대 한 여성 관객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영화로 만드는 한국 영화의 파워와 용기가 대단하다”면서, “지금의 일본에선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50대의 한 남성 관객은 “북한과 한국이 현재까지 겪은 역사를 알게 됐다. 뉴스와는 다른 일면이 있다는 것을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말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본을 짊어질 젊은 이들이 꼭 봤으면 한다”고 평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분)이 남북 고위층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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