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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美 제2공장 다음달 가동..."2025년까지 8억불 매출 달성"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2-03-17 09: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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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가동을 앞두고 있는 농심의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을 시범 생산하고 있다./사진=농심 제공[우성훈 기자] 농심 미국 제2공장이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로써 농심은 제2공장에서 연간 3억 5천만 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에서 연간 총 8억 5000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농심은 북중미 시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 매출 8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LA 공장 바로 옆에 미국 제2공장을 본격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제2공장은 약 2만6800㎡(8,100평) 규모로 지어졌다. 기존 공장과 인접해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의 수급과 물류비용의 효율성은 물론, 두 공장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농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생산 시설은 용기면 2개, 봉지면 1개 라인을 갖췄다. 모두 고속 라인으로 농심은 이곳에서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주력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농심이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한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 매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농심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3억 9500만 달러의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매년 20% 대의 성장률을 유지, 2025년 8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시장 공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농심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심은 제2공장 가동과 함께 중남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미국에서 가장 가까운 멕시코를 첫 타깃으로 겨냥하고 있다. 인구가 1억30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연간 라면 시장 규모 또한 4억 달러에 육박해 시도 가치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 이다.


농심은 올해 멕시코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담 영업 조직을 새롭게 신설했다. 또한, 신라면 등 주력제품 외에도 멕시코의 식문화와 식품 관련 법령에 발맞춘 전용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현지인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판매량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달성해 오는 2025년 미주법인에서 8억 달러의 매출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면서,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공급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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