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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영.이해인, 23일 세계선수권 출격...첫 메달 도전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3-22 14: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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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 선수/사진제공-대한체육회 

[이승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과 기대주 이해인(세화여고)이 개인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사냥에 나선다.


두 선수는 23일(한국시간) 오후 7시 10분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연기를 펼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로 1년에 단 한 번 열린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연아(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제외하면 단 한 명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톱 10'에 오른 것도 몇 차례 되지 않는다.


여자 싱글에선 2014년 박소연(은퇴)이 9위, 2017년 최다빈이 10위, 지난해 이해인이 10위에 오른 게 전부이다.


남자 싱글은 차준환(고려대)이 지난해 10위 자리에 올라 1991년 정성일이 기록한 14위를 뛰어넘었다.


유영과 이해인은 톱10을 넘어 메달 획득 도전에 나선다.


전망은 밝다.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징계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차지한 유영은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이다.


유영의 개인 최고점은 2020년 8월에 기록한 223.23점인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2번째로 높다.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 성공 여부에 따라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영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사카모토 가오리, 올림픽 5위 히구치 와카바(이상 일본)와 메달 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불운도 씻겠다는 각오다.


유영은 시니어 데뷔 시즌인 2019-202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쉬운 경험을 했다.


결전지 캐나다로 출국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은반 위에 서지 못하고 귀국했다.


당시 유영은 절정의 연기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더 아쉬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는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해 출전하지 못했다.


유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데, 다른 국내 선수들보다 약 일주일 빠른 13일에 프랑스로 출국해 일찌감치 현지 적응 훈련을 마쳤다.


이해인의 각오도 남다르다.


올림픽 출전 실패의 아픔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씻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해인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면서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꿰차는 듯했지만, 슬럼프 속에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도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김예림(수리고)이 출국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차순위 자격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밟게 됐다.


한편 차준환과 이시형(고려대)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4일 오후에 펼쳐진다.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의 첫 메달 가능성도 작지 않다.


남자 싱글 우승 후보인 네이선 첸(미국)과 하뉴 유즈루(일본)는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올림픽 때 보여준 기량을 펼친다면, 충분히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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