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광현 살아있네...‘탈삼진 시범’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3-23 08:33:10

기사수정
  • 시범경기 첫 등판 무난한 복귀전

KBO리그에 복귀한 SSG 김광현이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진욱 기자] 2년5개월 만에 SSG 마운드에 선 김광현(34)이 최고 시속 150㎞의 공을 던지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2이닝 동안 삼진을 4개 잡는 힘 있는 투구로 복귀전을 무난히 마쳤다.


김광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초 선발 이반 노바의 뒤를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이 KBO리그 경기에 등판한 건 SSG 전신 SK 시절이던 2019년 10월14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890일 만이다.


김광현은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복귀를 알렸다. 투구에는 힘이 실렸다. 6회초 1-1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눈 깜짝할 사이 첫 이닝을 마쳤다.


첫 상대인 LG 1번타자 신민재에게 던진 시속 145㎞짜리 초구 직구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이후 볼 하나를 내주고 연달아 스트라이크를 던져 루킹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오지환을 상대로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석현에게는 슬라이더 3개에 커브를 던져 또 한번 루킹 삼진을 잡았다. 


7회 선두타자 문보경도 좌익수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LG의 새 외인 타자 리오 루이즈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는 거포 유망주 송찬의에게 시속 150㎞짜리 초구를 던지다 장타를 허용했다. 송찬의는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잠시 흔들렸다. 문성주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후속 박재욱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2이닝 동안 2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상태가 깔끔해서 좋다. 현재 80~90%까지 올라온 것 같다. 구속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김광현은 올해 SSG와 4년 151억원에 계약하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이달 초 계약 전까지 개인 훈련만 해온 만큼 첫 시범경기에선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김광현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정규리그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오늘 투구수를 40개 정도 예상했는데 27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다음에는 3이닝 50~60개를 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엘리트체육더보기
 축구더보기
 야구더보기
 생활체육더보기
 전통무예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