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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영 5위.이해인 7위 세계선수권 '동반 톱10'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3-26 1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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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유영(수리고)과 이해인(세화여고)이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동반 톱10'을 달성했다.


프랑스 몽펠리에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유영은 최종 5위를, 이해인은 7위를 차지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70점, 예술점수(PCS) 68.13점, 감점 1점, 총점 132.83점을 받아 6위를 기록했고, 쇼트프로그램 점수 72.08점을 합한 최종 총점은 204.91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5'를 기록한 건 김연아의 은퇴 이후 처음이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 6번 나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차지했던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이어갔다.


당초 목표했던 메달은 아니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기록이다.


이해인은 프리에서 기술점수 68.27점, 예술점수 64.12점, 총점 132.39점을 받아 7위에 자리했고, 쇼트프로그램 점수(64.16점)를 합한 총점도 196.55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차지했던 이해인은 2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톱10'에 진입한 건 역시 김연아 은퇴 이후 처음이다.


이해인은 당초 세계선수권에 출전 예정이던 김예림(단국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신 출전했는데, 자신의 최고 성적을 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나란히 '톱10'에 진입한 것은 처음으로, 한국은 김연아(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3년), 박소연(2014년), 최다빈(2017년), 임은수(2019년), 이해인(2021년)이 세계선수권 '톱10'을 달성한 바 있다.


두 선수의 선전으로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을 3장이나 확보했다.


ISU 규정에 의하면,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한 국가에서 두 선수의 순위를 합친 숫자가 13 이하면 3장, 14∼28 사이일 경우 2장, 28을 넘어가면 1장의 세계선수권 티켓을 획득한다.


우승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36.09점)가 차지했다.


벨기에 루나 헨드릭스(217.70점)는 은메달, 미국 알리사 리우(211.19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 강국 러시아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레미제라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과제인 3회전 반 점프 트리플 악셀에서 착지에 성공했지만, 언더로테이티드 (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기본 점수가 80%로 깎이고 수행점수(GOE)도 -1.65점을 받았다.


유영은 이어진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이후 좀처럼 실수가 없던 단독 3회전 점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를 시도하다 스텝이 엉키면서 1회전(싱글) 점프로 처리했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넘어져 어텐션(에지 사용주의)과 언더로테이티드가 나왔고, GOE 2.12점을 잃었다.


3위 알리사 리우와 6.28점 차이인 유영은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 두 번의 단독 점프에서만 실수하지 않았어도 메달 획득이 가능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유영은 스텝 시퀀스와 스핀은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았다.


이해인은 아리랑을 재해석한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이해인은 7차례의 점프 과제를 큰 문제 없이 잘 뛰었지만, 4차례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아 수행 점수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는 롱에지 판정으로 기본점도 80%로 깎였다.


그래도 이해인은 모든 스핀과 스텝에서 최고 난도 레벨 4를 받고 깔끔하게 연기를 마무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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