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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과 행복을 기원하는 화엄사에는 벌써 연등이 달리고, 흑매가 검붉게 피었으니......
  • 윤정숙
  • 등록 2022-04-02 1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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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숙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산사, 구례 화엄사에 도착했을 때 멀리서 스님의 염불소리가 고요를 타고 흐른다. 새벽의 화엄사는 미리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어두운 세계를 밝게 비춰주는 부처님의 공덕을 칭송하고, 괴로움으로부터 해탈을 뜻하며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형형색색의 연등이 달려있었다. 화엄사의 흑매는 붉은 꽃이 피는 매화나무다. 각황전 앞에 핀 화엄사 흑매는 보는 위치에 따라 꽃 색깔이 다르고 아침의 빛에 따라 다른 모습이지만, 아쉽게도 기대했던 아침 해는 구름에 가렸다. 화엄사 흑매는 지붕의 기와와 처마 밑의 아름다운 서까래가 서로 어울려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화엄사에서 잠깐의 불교 세상을 만난 아침은 내게 있어 사람으로부터 혹시나 상처를 받고 있었던 마음이 치유받는 행복한 날, 오늘은 행복한 치유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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