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순천의 낙안읍성은 대한민국 사적 제302호로 지정됐고 현재 집집마다 주민들이 살면서 상설공연과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성곽을 따라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었는데 북문은 폐쇄했고 성문 정면으로 ㄷ자형 옹성이 성문을 감싸고 있다. '대지와 사람이 두루 편안하다'는 뜻의 낙안은 성벽 위에 앉거나 걸으면서 초가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풍경을 바라볼 수가 있다. 봄이면 감나무가 연초록의 싹을 틔워 초가지붕과 돌담이 잘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느리게 걸으면서 돌담 넘어 주민들의 삶을 살짝 엿보는 것도 낙안읍성만의 묘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