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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자진 사퇴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5-03 11: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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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자진 사퇴를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박광준 기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지난달 13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여의도 교육안전시설원 건물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면서,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간의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가 됐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부인과 아들.딸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아빠 찬스'와 '남편 찬스' 등의 의혹이 일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미국 국무부가 전세계 160개국에서 각국 정부와 함께 출연해 운영하는 장학 프로그램으로 역사가 깊고 장학금 액수가 많아 수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에서는 한미교육위원단이 장학생 선발 등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 정부가 위원단에 39억 원을 출연했다.


미국은 19억 원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자는 1996∼1997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서 초빙교수로 재직했고, 2012년 1월∼2015년 12월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지냈다.


동문회가 주축이 돼 만든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김 후보자의 배우자 이 모 씨는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던 2004∼2005년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미국 템플대에 교환교수로 다녀왔다.


딸은 2014∼2016년 코넬대 석사과정, 아들은 2016∼2018년 컬럼비아대 석사과정 당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이외에도 한국외대 총장 재임 시절 총학생회와 갈등을 빚고 학생들을 향해 막말을 해 '불통 행정' 지적이 나왔다.


또, 교비 횡령은 물론 논문 표절, 군 복무 기간과 석사 기간이 겹친다는 의혹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돼 낙마 가능성이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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