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기자]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번째 한국영화 '브로커'가 칸영화제에서 애큐메니컬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을 수상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칸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살롱 드 엠버서더 팔레에서 열린 해당 시상식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큐매니컬상은 인간 존재를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기독교 영화 제작자 및 비평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해당 상의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 상은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총 7개 부문의 수상작이 나오는 경쟁 부문 본상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데뷔 이래 '가족'이라는 일관된 화두를 통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깊고 넓게 들여다 본 거장에게 이보다 더 적합한 상은 없어보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의 자본이 투입되고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배두나가 주연한 그의 첫 번째 한국 영화이다. 이 작품은 지난 26일 칸에서 공식 상영돼 12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