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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이스' 켈리의 67G 연속 5이닝+...."개인 기록보단 팀 승리 우선"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6-04 0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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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2사 만루에서 LG 켈리가 SSG 오태곤을 삼진 처리하며 포효하고 있다. [이진욱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SSG 랜더스를 제물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켈리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7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팀은 7-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켈리는 "지난 SSG전에서 잘 던졌다. 그 때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게임 플랜을 짰다. 오늘 포수 유강남과 내가 생각한 전략이 대체적으로 일치했다"면서, "초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만들고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게 잘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켈리는 앞서 9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켈리는 직전 등판인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앞서 22일 SSG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LG는 지난 주중 3연전, 부산 원정길에 1승 1패 1무를 기록하고 잠실로 돌아왔다. 전날(2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LG는 선발 이민호 이후 진해수,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 김진성, 최동환까지 불펜 소모가 컸다.


그리고 부산에서 잠실까지 피곤한 이동을 하게 됐다. 휴식 없이 선두 SSG를 상대해야 한다. 켈리의 어깨가 무거운 날이었다.


켈리는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SSG 타자들을 잘 막았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고 오준혁을 중견수 뜬공, 추신수를 2루수 쪽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첫 타자 한유섬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은 뒤 케빈 크론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헌납했으나 후속타를 허락하지 않았다.


2회말 4점, 3회말 3점 지원까지 받은 켈리는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다 7회 들어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 한유섬에게 중견수 쪽 2루타, 크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켈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최주환을 좌익수 쪽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성현 대타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김민식에게 내야안타를 헌납하면서 1실점 했지만, 최경모 대타 오태곤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켈리는 팀이 7-1로 앞선 8회부터 최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LG는 6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켈리는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특히 5회까지 투구를 하고 지난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전(6이닝 무실점) 이후 6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에 성공했다.


그는 "개인적인 기록이고 목표일뿐"이라면서, "팀이 필요할 때 6이닝, 7이닝, 8이닝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 승리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기록이 깨질까봐 걱정하기보다 이제는 팀이 필요할 때 선발투수로 길게 끌어줄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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