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4월 증가세로 돌아선 가계대출이 지난 달에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두 달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전보다 4,000억 원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 다섯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후 두 달 연속 늘었는데, 증가 폭은 4월 1조2,000억 원보다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000억 원 감소해 전달의 9,000억 원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8,000억 원 늘었다. 2조 원 늘었던 전 달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는데, 주택구입 자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됐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고, 시설자금 수요가 늘어난데다 은행이 기업대출 영업에 힘쓰면서 13조 1,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4조 3,000억 원, 중소기업대출은 8조 9,000억 원씩 각각 증가했다.
4월 증가세로 전환한 제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두 달 연속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5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 4,000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보험과 저축은행에서 각각 3,000억 원, 6,000억 원씩 늘었고, 카드사 등 여전사에서만 가계대출이 1조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조 8,000억 원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달보다 다소 확대됐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