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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의 사랑의 군무가 한여름 밤을 수놓는 곳...익산 구룡마을 대나무 숲
  • 윤정숙 기자
  • 등록 2022-06-13 14:18:36
  • 수정 2022-06-13 14: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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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숙 기자] 전북 익산 미륵산 자락에 있는 구룡마을 대나무 숲은 우리나라 최대 대나무 군락지로서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대나무의 주요 수종인 왕대의 북방한계선에 위치해 생태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깨끗한 하천과 습지에 살면서 발광기가 있어 빛을 낸다. 옛 선조들은 반딧불이로 글을 읽었다고 하는데 불의 밝기가 실제로 보니까 더욱 그런 이야기들이 실감 나는 밤이다.


한국과 일본에 두루 분포했으나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피괴돼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한자어로 '형광'이라는 말의 '형'은 반딧불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열이 없이 나는 빛을 의미한다. 여름 밤의 열기가 식어갈 즈음 반딧불이가 어둠속에서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여기저기서 빛을 발하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카메라에 담았을 때 단 하나도 같은 장면이 없는 반딧불이의 춤은 바로 짝을 찾기 위해서다. 짝을 찾는 암컷의 신호에 화답하며 날아오는 수컷, 이들이 주고받는 사랑의 대화는 불빛을 통해 이뤄진다. 차가운 불빛으로 뜨겁게 사랑을 속삭이는 반딧불이의 불빛으로 만들어낸 사랑의 불빛이 한여름 대나무 숲은 밝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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