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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대타 만루홈런으로 부활 신호탄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06-15 23: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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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가 15일 대전 한화전 7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사진 롯데 자이언츠[이진욱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3)는 올 시즌 가파른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막 첫 달인 4월에는 그가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타자였다. 타율 0.427, 7홈런, 22타점을 기록해 데뷔 후 처음으로 KBO 월간 MVP를 수상했다.


그 기세가 지난달부터 거짓말처럼 잦아들었다. 5월 타율이 0.221로 거의 반토막 났다. 홈런은 하나뿐이고 타점도 4개를 보태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1일 훈련 도중 옆구리를 다쳐 2군에 다녀왔다. 롯데의 순위도 중심타자의 성적과 궤를 같이했다. 2위에서 8위까지 수직 하락했다.


한동희는 지난 3일 부상을 털고 1군에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엔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경기 후반 대타로만 나설 수 있는 몸 상태였다. 복귀 후에도 12타석에서 안타 2개를 친 게 전부다. 침묵이 길어졌다.


그런 한동희가 마침내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그는 팀이 7-3으로 앞선 7회 초 1사 만루에 대타로 나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지난달 15일 한화전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터진 시즌 9호포다. 개인 통산 4호 만루홈런이자 두 번째 대타 홈런이기도 했다. 롯데는 한동희의 쐐기포를 앞세워 11-5로 완승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가 16일 경기부터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월의 타자' 한동희가 하강을 멈추고 다시 상승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한편 KT 위즈는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타자 전원 안타(시즌 8호) 기록을 작성하면서 6-3으로 이겼다. KT 박병호는 시즌 18호 홈런을 때려내 9년 연속 20홈런에 2개 차로 접근했다. SSG 간판 타자 최정은 역대 최초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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