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한화그룹이 현암 김종희 창업주 100주년 행사를 연다. 김 창업주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부친이다.
19일 재계에 의하면 김 창업주 탄생 100주년 행사가 오는 11월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지주사 ㈜한화를 중심으로 현암 탄생 100주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행사를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창업주는 충남 천안 출신이다. 1937년 경기공립상업학교 재학 중 일본인 학생이 한국인 학생을 구타한 데 격분해 해당 일본인 학생을 폭행해 퇴학당한 뒤 원산상업학교로 전학해 1941년 학업을 마쳤다.
이듬해 조선화약공판에 입사하면서 화학사업과 연을 맺었고 해방 후 적산기업이 된 조선화약공판의 운영권을 획득해 한국화약을 설립하면서 오늘날 한화의 토대를 세웠다. 전쟁 중인 1952년 10월28일 설립된 한국화햑은 1956년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김 창업주는 '한국의 노벨', '미스터 다이너마이트', '다이너마이트 킴' 등으로도 불렸다.
1981년 7월 김 창업주가 58세 나이로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당시 29세에 불과했던 김승연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1993년 회사 명칭을 오늘날 같은 한화로 변경시켰다. 올해는 한화그룹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