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반야사의 수국, 또 하나의 인연을 만들고
  • 윤정숙 기자
  • 등록 2022-06-29 22:23:21

기사수정



[윤정숙 기자]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경남 사천 반야사 수국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반야사 수국은 법당 뒷편으로 군데 군데 무리를 지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키가 크고 파란 수국이 주류를 이룬다. 사천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는 동양 최대 와불이 있는 백천사, 이순신 장군이 배를 숨겨둔 장소인 대방진굴항, 사천 바다 케이블카, 무지개해안도로 등이 있다. 반야사를 구경하고 무지개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고즈넉한 사찰인 반야사의 수국은 꽃송이가 크고 몽실몽실해 탐스럽고 사랑스럽다. 수국이 피는 이맘때에는 어딜 가던지 꽃구경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반야사에는 사람의 인기척은 없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고양이가 나를 향해 사뿐사뿐 걸어온다. 친화력이 대단한 고양이는 무심하게 쳐다보더니 나에게 등을 내어준다. 살아가는 동안 인연은 매일 일어나는데 사람과의 인연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이 인연으로 엮여있다고 한다. 반야사의 고양이와 나는 또 어떤 인연으로 만났을까?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거늘.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천년 역사향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