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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3분기 기업 대출심사 강화...신용위험 증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7-11 1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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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올해 3분기 기업들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업과 가계 모두 신용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은행이 전망한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 분기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국내 204개 금융 기관의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으로 지수가 낮을수록 대출 심사를 강화하거나 대출을 조이겠다고 답한 곳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은 국내 은행들이 기업에 대해서는 대내외 경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건전성 관리가 필요해 대출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가계에 대해서는 대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비교적 완화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신용위험지수는 38로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높아졌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 모두 지수가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기업 중에서도 특히 중소기업이 일부 취약업종과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져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계도 대출금리 상승으로 채무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등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말 3.01%였던 것이 지난 3월 말엔 3.25%, 그리고 5월 말엔 3.42%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은행들의 대출수요지수를 보면 3분기 -2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4포인트 늘었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는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은 모든 업권에서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고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 수요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는 자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고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금리 상승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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