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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재 확보전…삼성.SK하이닉스 채용문 '활짝'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8-28 02: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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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지난 22일부터 대졸 신입 채용...삼성전자, 다음 달 초 공채


[이승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인재 확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플레이션, 스마트폰·가전 수요 둔화 등으로 반도체 업황은 침체됐지만, '기술 초격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의하면 지난 22일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 직무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공정 ▲양산·기술 ▲R&D장비 ▲품질보증 ▲마케팅 등이다.


채용 규모는 예년과 같은 세 자릿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세 자릿수 규모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줄곧 청년 일자리 창출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올해 채용 규모는 예년을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반도체 부문 경력 모집도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경력 모집 인원만 총 네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반도체)사업부와 SK하이닉스는 2020년 전후로 경력직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고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는 중이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 분야인 D램 시장은 최근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동반 관측되는 등 하락 사이클에 들어섰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전문 인력 채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고급 엔지니어 국내 인력이 만성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등 국내 반도체 업계 내 인력 부족은 1년에 3000여 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최근 몇년 사이 이직 시장까지 활발해지면서 이탈 인력의 적기 충원 필요성도 커졌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의하면 자발적 이직을 포함한 퇴직률은 2020년 2.1%에서 지난해 2.4%로 소폭 증가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및 가격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고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는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 공고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2분기 이후 업황이 빠르게 개선돼 메모리 반도체 기업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현재 일시적 업황 둔화 요인이 있는 건 맞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채용 규모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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