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기자] 국내 프로야구에서 데뷔 시즌부터 6년 연속 150안타를 때린 타자가 처음 나왔다. 키움 외야수 이정후(24)가 주인공이다.
이정후는 30일 롯데와의 고척 안방경기 5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올 시즌 150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6년 연속 150안타 이상을 기록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6년 연속 150안타 이상 타자로는 역대 네 번째이지만 데뷔 시즌부터 한 해도 빠뜨리지 않고 6년을 이어온 건 이정후가 처음이다.
박용택(은퇴)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시즌 연속, 최형우(KIA·2013∼2018년)와 손아섭(NC·2016∼2021년)이 6시즌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데뷔 해이던 2017년 179개를 시작으로 2018년 163개, 2019년 193개, 2020년 181개, 2021년 167개 안타를 날렸다. 2017년 179안타는 신인 선수 최다 기록이었다. 이날 7회말에 내야 안타를 친 이정후는 시즌 안타를 151개로 늘려놓고 경기를 마쳤다.
대타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2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을 0.336으로 끌어올린 이정후는 이날 비 때문에 경기가 없던 리딩 히터 호세 피렐라(삼성·0.347)와의 차이도 좁혔다.
이정후는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선두인 피렐라(152개)에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이정후는 6회초 수비 때 실점 위기를 막는 정확한 홈 송구로 시즌 7번째 보살을 기록하면서 피렐라 등과 함께 이 부문 외야수 공동 1위가 됐다. 4위 키움은 롯데에 6-5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