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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규모 이집트 원전 물량 풀린다...관련 기업 기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9-06 0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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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한국 기업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1호기의 모습./사진=한국전력 제공[이승준 기자] 탈원전 정책 여파로 일감이 바닥나 '수주 제로'에 시달리던 원자력 관련 업계가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 기자재 수출 계약으로 단비를 맞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집트 원전 일감을 민간에 공급할 예정이다.


3일 원전 업계에 의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6~7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경남 창원시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개소식에서도 이달 6일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국이 13년 만에 조(兆) 단위 원전 수출에 성공했는데 이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Atomstroyexport JSC와 엘다바 3조원 규모의 원전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국은 엘다바 원전 4개 호기 82개의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를 공급하게 됐다. 이집트 정부는 2028년 1호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수원은 일감 확보를 희망하는 국내 원전업체들이 신속하게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참여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자재 구매 조건, 절차, 일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주요 공급 분야는 밸브, 펌프, 배관, 지지대, 열교환기, 공기조화기, 케이블, 차단기, 계측기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이집트 원전 기자재 수주를 발판으로 중동, 아프리카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가 나면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해외 원전 10기 수주계획을 세웠다. 2030년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원전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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