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숙 기자] 함안의 약양 둑방길은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축조한 제방으로 전국 최장을 자랑하는 곳이다. 사시사철 계절에 어울리는 꽃으로 전국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가을에 찾은 악양의 이른 아침은 안개로 둘러싸여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둑방길에는 댑싸리가 곱게 물들고 가을의 꽃, 코스모스가 가녀린 꽃잎을 피우며 색색의 백일홍과 천일홍 등이 어우러져 천상의 세계를 펼친다. 반짝이는 거미줄이 내 눈을 사로잡아 한참을 머무르며 자연의 신비를 느끼며 안개속을 거닌다.
제방을 쌓기 전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으며, 중국의 명소인 악양과 대등할 정도로 경치가 수려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악양의 강 건너에는 악양루가 바위벽에 건립되어 사진작가들의 소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