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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결정전 불펜등판 후 3일 쉬고 7이닝 무실점 완벽투 선보인 KT 벤자민
  • 이진욱 기자
  • 등록 2022-10-18 08: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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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KT 위즈 좌완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29)이 가을야구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을 구했다.


벤자민은 17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5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중반 KT에 합류한 그의 무실점 투구는 이날이 처음이다. 정규시즌에선 지난달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7이닝 1실점(비자책)이 가장 뛰어난 투구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2차전 시작에 앞서 총력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선발등판하지만 고영표도 불펜에서 대기한다. 불펜진도 구위가 좋은 투수를 먼저 쓴다. 김재윤을 먼저 내세워 멀티이닝을 맡기고, 많이 던진 김민수를 뒤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1차전을 내준 가운데 2차전마저 패해 벼랑 끝에 몰리면 준PO 전반의 분위기가 기운다고 판단한 이 감독은 불펜의 전체적 구성을 바꾸는 등 벤자민이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상황까지 염두에 뒀다.


하지만 ‘플랜 B’를 가동할 일은 없었다. 벤자민이 최고의 투구로 키움 타선을 잠재운 덕분이다. 3회말까지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한 벤자민은 4회말 첫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이정후~김혜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1사 1.2루서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 2사 2루, 7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도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벤자민은 최근 잇따른 등판으로 다소 피로가 쌓인 처지였다. 


10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77구를 던진 그는 13일 수원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8회초 구원등판해 15구를 던지면서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이번에는 3일을 쉬고 다시 선발로 나서 지친 기색 없이 7이닝 동안 100구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100%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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