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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성범죄 피해자가 된 중년 여성 그린 ‘정순’...로마영화제 대상.여우주연상 수상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10-23 17: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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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순'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로마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사진은 로마 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내걸린 영화 '정순' 포스터[이승준 기자] 한국 영화 '정순'이 제17회 로마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로마영화제는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파르코 델라 뮤지카 오디토리움에서 시상식을 열고 정지혜 감독이 연출한 '정순'을 심사위원 대상, 주연 배우 김금순을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정순'은 이번 로마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된 16개 작품 중 유일한 한국 영화다. 로마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는 시상식 결과를 전하며 두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영화 '정순' 포스터를 대문 사진에 내걸었다.


영화는 중년 여성이 디지털 성범죄가 피해자가 되면서 겪는 수모와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식품공장 베테랑 직원인 정순(배우 김금순)은 공장에서 함께 일하던 영수(조현우)와 연애를 시작했다. 영수는 두 사람 사이 개인적 관계를 담은 동영상을 직원들 사이에 유포한다. 


사건 당사자인 정순은 딸과 함께 이를 해결키 위해 분투하고, 새롭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간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 담론이 주로 젊은 여성에게 한정된다는 것과 달리 이 영화는 불법 촬영 문제가 특정 연령층이 아닌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문제라는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정순'은 정 감독의 첫번째 장편영화인 동시에 네 번째 작품이다. 그는 2017년 단편영화 '면도' 2018년 '매혈기' 2019년 '버티고'를 연출했다.


'정순'은 지난 5월 열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경쟁 부문 대상을 받았다.


로마 국제영화제는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2006년 출범해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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