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가량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망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중소기업들은 원가 절감 및 긴축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1일 내놓은 ‘2022년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3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에 의하면, 내년 경영 환경에 대해 61.5%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6.3%였다. 응답 기업의 87.8%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2.2%에 그쳤다.
이에 따라 61.2%의 기업들은 내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원가 절감 및 긴축 경영’을 들었다. 이어 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34.9%), 신규 판로 확대(31.5%) 등의 순이었다.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 비용 부담 완화(68.8%)가 최우선 순위로 꼽혔다. 이어 판로 및 수출지원 확대(33.2%), 규제개선(32.7%) 등이었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 환경을 두고 53.2%가 어려웠다고 평가했고 어려웠던 이유로는 수요 위축(57.3%)과 금리 인상(42.7%), 인건비 상승(28.4%) 등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에 불리해 대비가 필요한 요소로는 노동인구 감소가 45.6%로 가장 많이 꼽혔고 산업 변화에 뒤처진 규제(33.2%), 첨단 기술 수준과의 격차 확대(10.5%)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저금리 대출 전환 등 부채 연착륙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